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많고 콧구멍이 작기 때문에 쉽게 코가 막히며, 코가 막히면 숨을 쉴 때 쌕쌕거리며 힘들어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식사를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숨이 막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감기에 의한 코막힘은 일시적인 것으로 감기가 나으면 함께 없어집니다. 그러나 감기에 걸리지 않았을 때도 항상 코가 막혀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것의 원인으로는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같은 만성 염증, 그리고 코 안에 물혹이 있거나, 코 안의 살이 커져 있는 비후성 비염, 비중격(코안의 좌우를 나누는 연골과 뼈)이 한쪽으로 치우쳐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또한 코 뒤쪽에 있는 아데노이드 편도가 커져 있는 경우도 코막힘의 증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았을 때에도 코가 막혀 있거나 잘 때 자주 코를 곤다면 주치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음은 콧물과 비충혈에 의하여 발생하는 코막힘을 줄여주는 방법들입니다. 아데노이드 편도가 커져 있는 것과 같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며 이러한 방법으로는 호전되지 않습니다. 1. 습도를 높여준다. 코막힘에 가장 먼저 사용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즉, 방안이 건조하면 코의 기능이 떨어지고 코의 점막이 마르게 되어 코가 더 막히기 때문에 방안의 온도는 20℃, 습도는 50-60%로 유지하면 코의 기능이 최상의 상태로 유지되어 코의 점막이 부드럽고 분비물이 마르지 않게 됩니다. 습도를 올려주는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젖은 빨래를 방안에 널어놓는 방법이 있으며, 가제 수건에 따뜻한 물을 묻혀 코에 잠시 대고 있게 하거나 목욕을 하면서 따뜻한 수증기를 들이마시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엎드려 재운다. 학교에 다니는 나이의 아동이면 엎드려 재워 코의 분비물이 코 안에 머물지 않고 쉽게 밖으로 흘러 나오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콧물이 아닌 단순한 비충혈에 의한 코막힘이라면 오히려 엎드려 잘 때 더 심한 경우가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 적용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한 쪽 코만 막히면 막히는 쪽을 위로하여 옆으로 누우면 도움이 됩니다. 3. 코를 씻는다. 비강(코 속)을 씻어 줍니다. 식염수를 사용하거나, 물 한 컵에 일반 소금 1/4 찻술 정도를 섞어서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주사기나 조그만 구멍을 낸 비닐 주머니에 담아 코에 뿜어줍니다. 이때 들이마시지 말고 물이 코앞으로 다시 흘러나오게 합니다. 하루에 3~4회 정도합니다. 4. 비충혈 제거제를 사용한다. 주치의의 처방 하에 비충혈을 제거하는, 코에 떨어뜨리는 약을 사용할 수도 있는데, 부작용으로 나중에 오히려 코막힘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4일 이상을 사용하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