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상황에 따라 축하주, 위로주, 송별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한국 사회에서 각종 상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탁 위 단골손님이다. 적당히 마시면 흥을 돋우며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도와주지만, 과도한 술은 건강에 백해무익하다.
술은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 각종 간 질환을 일으키며, 심지어는 뇌, 혈관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꼭 마셔야 하는 상황이라면 술에 대해 정확히 알고,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좋다. 술에 관한 속설들이 진실인지 알아보자.
술은 마실수록 주량이 늘어난다?‘술은 많이 마실수록 는다’는 말이 있다. 특히 술을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들은 술을 마시다 보면 빨개지는 증상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 주량이 늘어난다고 착각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는 ‘마이크로좀 에탄올산화계(meos)’ 효소가 일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간은 알코올 분해효소를 통해 체내의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음주량이 늘어나면 이 효소만으로는 알코올을 분해할 수 없다. 이때, meos효소가 활성화된다. 이 때문에 주량이 늘었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주량이 늘어났다고 볼 수 없다.
술자리 최고의 안주는 물이다?술자리 최고의 안주가 물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먼저, 술을 마실 때 물을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좋다. 체내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면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때 물을 충분히 마셔주면 혈중알코올농도의 상승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
하하지만, 물만 마셔서는 안 된다. 만일 빈속에 술을 마시면 음식과 함께 먹을 때보다 3배 정도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빨라진다. 또한, 위를 자극해 위염 같은 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기 전 든든히 먹는 것이 좋다.
술을 섞어 마시면 머리가 더 아프다?대부분의 사람은 술자리가 무르익으면 술을 섞어 일명 ‘폭탄주’를 만들어 마신다. 그런데 이렇게 마시면 다음 날 한 가지 술을 마신 날보다 두통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평소보다 심한 두통이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폭탄주로 인한 두통은 주로 맥주나 와인 같은 발효주 때문이다. 발효주에는 증류수와는 달리 메탄올이 포함되어 있다. 메탄올은 에탄올 보다 분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평소보다 오랜 숙취를 느끼게 만든다. 또한, 술은 양조 과정에서 에탄올과 함께 색소, 향료 등 다양한 화학성분이 들어가는데, 여러 주종을 마시면 다양한 화학성분이 체내로 한꺼번에 들어온다. 많은 종류의 화학성분을 한꺼번에 해독하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로 인해 두통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숙취 해소에는 초코우유가 최고다?숙취 해소로 얼큰한 국 음식을 먹는 것이 대중적이지만,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는 초코우유가 숙취 해소제로 인기다. 숙취 해소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근거가 있다.
초코우유는 타우린, 카테란 등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간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일시적으로 혈당 수치가 낮아지는데, 이때 초코우유를 마시면 혈당 수치가 안정화되어 숙취가 해소될 수 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