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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면 살 빠지는 이유, ‘장내 미생물’ 증가 때문

vegan diet 즉 채식 위주로 식사하는 경우 체중감량과 당뇨병 예방 효과를 내는 ‘장내 미생물’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pcrm(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책임 있는 의약품을 위한 의사 위원회) 연구팀은 완전 채식주의자 73명과 비채식주의자인 147명을 대상으로 16주 동안 장내 미생물 종류의 변화를 관찰했다. 16주 후 채식을 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체중은 5.8kg, 특히 지방은 3.9kg 감소했으며, 인슐린 민감성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채식



연구팀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faecalibacterium prausnitzii)’라는 장내 세균이 비채식주의자보다 채식주의자 그룹에서 4.8%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 세균이 체중 감소, 인슐린 감수성 증가, 지방 감소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중 감소와 지방 감소, 인슐린 감수성 증가와 연관된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bacteroides fragilis)’라는 장내 세균도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



채식주의자에서 건강에 이로운 장내 미생물이 증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채식 위주의 식사로 섬유질 섭취가 늘면서 ‘단쇄 지방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쇄 지방산(scfa, short-chain fatty acids)은 장내 미생물이 섬유질을 발효시킬 때 나오는 부산물이다. 단쇄 지방산은 지방세포에서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증가시키며, 에너지 소비를 증가 시켜 체중 감량과 비만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채식 등으로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의 작용을 좋게 하여 체중 관리와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당뇨병연구협회 연례회의(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2019 annual meeting)’에서 발표됐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